iPhone 3G 유감


그동안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iPhone이 데뷰 일주년을 맞아 (AT&T의 HSDPA 네트웍을 이용한) 3G 버전으로 업데이트된지도 어언 한달 정도 되고 있습니다. 기기 자체만 볼 때는 데이타 네트웍 속도가 빨라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이고 그밖에는 GPS 칩 내장, 각종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AppStore의 데뷰 정도가 주요 변화입니다. 이 정도면 비교적 마이너 업데이트라 할만한데요.. 1세대 제품과 비교할 때 실질적으로 제일 큰 차이는 아마도 초기 구입 가격이 (8기가 버전 기준으로) 불과 199불로 책정되었다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 주말에 근처 애플 스토어를 가봤더니 아직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구입 및 액티베이션을 하기위해서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초기 구입 비용이라는 약발이 확실한 듯해서 올해 말까지 천만대 팔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큰 문제 없이 달성될 걸로 보입니다.

다 좋은데.. 이 가격 인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종의 조삼모사 격인 것이..  기기 가격을 200불 인하한 대신 매달 데이타 이용료를 20불에서 30불로 올리겠다는 얘기. 고로 2년 약정일 때 10불 x 24 = 240불이 인상되는 셈이니 실제로는 2년 기준으로 오히려 40불이 인상된 셈이죠. 뭐 여기까지야 데이터 스피드가 2세대인 EDGE에서 3세대인 HSDPA로 업그레이드된 걸 생각하면 받아들일만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연말에 그동안 사용해왔던 AT&T 2년 플랜이 만료되기 때문에 그때 아이폰으로 기기 변경을 할까 하는 생각에 지난 주말에 애플스토어에 가서 플랜에 대해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배드 뉴스. :^(

패밀리 플랜의 경우 최소 59.99불짜리 700분 플랜을 가입해야 한답니다. 여기에 의무로 택해야 하는 데이타 요금이 30불이고 폰 하나 추가하는 요금이 10불이니 실제로는 문자 메시지 빼고 기본 통화에 데이타만 한달에 100불이라는 얘기죠.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플랜이 49.99불짜리 550분 플랜에 폰 하나 추가해서 59.99불(실제로는 회사 디스카운트를 적용해서 53불 정도)인 걸 생각할 때 비록 무제한 데이타 사용이라는 편리함이 있긴 해도 매달 40불씩, 2년이면 무려 960불을 바쳐야 한다는 얘기. :^( iPhone 1세대의 경우 미니멈 플랜 요구사항이 없으니까 400불 주고 구입하면 매달 데이타 요금 20불만 더 내고 사용할 수 있지요.

정리하면 (저처럼 쎌폰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는) 1세대의 2년 기준 실제 기기 가격이 400 + 20*24 = 800불인데 반해 이번 제품은 200 + (10 + 30)*24 = 1160불이라는 얘기. 이런 실상은 빼놓고 "Twice as fast, Half the price"라고 당당하게 구사하는 광고 문구가 보기에 좀 그렇네요. 늘 느끼는 얘기지만 작은 글씨 잘 읽어봐야 되는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애플 스토어 매장 직원이 잘 모르고 한 얘기였습니다. 기존 550분 플랜 사용자는 그대로 550분 플랜을 유지할 수 있군요. 해서 200 + 30*24 = 920불이 되는군요.




iPhone, 과연? (4)
iPhone, 과연? (3)
iPhone, 과연? (2)
iPhone, 과연? (1)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젊은미소 | 2008/08/06 16:09 | Gadgets & Toys | 트랙백(1) | 핑백(1)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ycancha.egloos.com/tb/192782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아레스실버의 아레스실버 at 2008/08/06 19:26

제목 : H모 아저씨, 미안.
iPhone 3G 유감 나 아이폰 안 쓸래. (후덜덜 ;ㅂ;) 실버였습니다....more

Linked at Gimme a break, w.. at 2009/10/18 08:37

... 바일 디지털 기기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있긴 하지만 아이폰(기기 자체라기 보다는 기기를 둘러싼 하이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회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iPhone 3G 유감 iPhone, 과연? (4) iPhone, 과연? (3) iPhone, 과연? (2) iPhone, 과연? (1) 그랬다가.. 지난 여름에 3GS가 나오면서 이제는 ... more

Commented by 메롱스~ at 2008/08/06 20:48

큰 글씨보다는 작은 글씨를 꼼꼼하게 읽어야만 하는 것은 미국이나 독일이나 똑같군요.

독일의 경우 IPhone 3G는 도이치 텔레콤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독과점이 아니냐고 소송도 걸리고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달에 100분의 무료 통화 시간에 UMTS, Hotspot WLAN Flatrate을 합쳐 49 유로/월 *24개월짜리가 일단 눈에 보이는군요. 이때 IPhone은 8/16GB = 60/150 유로입니다. 이것보다 저렴한 것(29 유로/월)도 있지만 데이타 볼륨이 500MB/월 밖에 안되는군요.

하지만 셀폰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저로선 남의 나라 얘기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레이나도 at 2008/08/06 23:12
일본도 매달 7천엔씩 2년을 상납해야하죠 (...)
Commented by 수액 at 2008/08/07 07:52
저도 살까 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플랜비로 돈 벌어 먹겠다는 생각이 -_-;;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국 들어가게 됬어요 ㅠ.ㅠ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08/09 00:17
메롱스/레이나도/수액> 다른 나라들도 조삼모사 플랜에는 다를 바가 없는 모양이군요. 사실 전 계산 해보니 생각보다는 플랜으로 후려치기 정도가 낮은 것 같아서 속는 셈 치고 구입할까 하다가 어차피 연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내년 중순에 공개될 3.0 제품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파는 3G 버전이 배터리 지속 시간 문제도 그렇고 GPS 쪽도 먼가 꿍꿍이 속을 가지고 뜸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Commented by 수액 at 2008/08/09 22:00
근데 굳이 스마트 폰을 사야 한다면 플랜비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마트폰 다른 종류 플랜을 봤는데 (팜이나 다른 기종들 말이죠)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나더군요.

아무튼 저는 이제 막 인턴을 마쳤습니다. 생각보다 경기가 많이 안 좋은지 작년에는 인턴 한 친구들중 수락여부를 제외하고 오퍼를 받은 사람이 90프로 이상이었다는데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오퍼를 받은 사람이 딱 3명이네요. (약 5프로 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오프닝이 없다고 인턴으로 일하다가 풀타임으로 바꿀래? 이러는 분위기. 저도 인턴으로 일하던지 한국지사로 가서 기다려라 이렇게 매니저가 얘기했는데 그렇게 불안한거 보다는 한국가는게 나을 듯 해서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려구요. 그동안 인턴 바로 시작하는 바람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이제 한달 푹쉬고 가야죠.
아직 시카고 서쪽으로 가보질 못했는데 아쉽네요. =(.

그나저나 브렛파는 제츠로 간다는군요. 한 때 베어스로 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모든 베어스팬들을 설레게 하더니 낚였다는...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08/14 12:15
수액> 아닌게 아니라 블랙잭이나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에 따라오는 플랜을 보면 아이폰이 그렇게 비싼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3년 넘게 스마트폰을 쓰고 있긴 한데 워낙에 아웃룩 캘린더/주소록 싱크가 주목적이라 데이타 플랜 없이 쓰고 있어서 스마트폰 플랜 비싸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고 있지요. 아이폰 같은 경우에는 웹브라우징이나 구글 맵이 킬러 앱이니까 데이타 플랜 없이 사용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고 말이죠.

뭐 그건 그렇고.. 어느새 인턴이 끝났군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남은 기간 즐겁게 보내시길. 샌 디에고 - 엘에이 - 샌 프란시스코 - 포틀랜드 - 씨애틀 - 밴쿠버 (헉헉) 이어지는 서해안 여행 같은 것도 괜찮지 싶고요.

우리의 브렛 파브 오빠는 Madden 2008에 떡하니 패커즈 유니폼 입고 나왔더만.. ㅠ_ㅠ 그 심리는 잘 이해가 됩니다만, 패커즈로써는 젊은 쿼터백을 중심으로 팀 빌딩을 할 시기가 된지 이미 오래되었으니 어쩔 수 없었던 고육책이라고 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