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 Live in Houston 1981 DVD




이번에 메탈리카 새 앨범을 프리오더하면서 나름 추석 특선 ^^;; 으로 같이 구매한 DVD가 두 프로 있으니 그 중 한 장이 80년대 AOR (Album Oriented Rock or Adult Oriented Rock) 씬을 주름잡았던 샌 프란시스코 출신 밴드 Journey의 1981년도 라이브.

이 DVD의 재킷 이미지는 아래와 같은데요.. 앨범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아이언 메이든의 마스코드 Eddie 있지요? 저니도 그런 식으로 앨범 재킷을 장식하는 마스코트가 있었으니 (일종의 괴물) 풍뎅이.






지금 보면 dorky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아이디어인데요.. 당시엔 쿨하다고 생각했던듯. ^^;; 지금 보기에는 그래도 한참 젊었던 밴드 사진 쪽이 더 낫지요?


***


저니의 81년작 Escape 앨범은 우리나라 노래방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Open Arms로 유명한 그 앨범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한참 영미의 락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하던 시절 제일 처음 들었던 앨범들 중의 한 장이라 나름 소중한 추억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생일때 친구들이 사준 LP들 중 한 장이었을 겁니다. 지구 레코드에서 나온 라이선스 판답게 재킷 인쇄 상태도 좋고 해설지도 별지로 들어있고 했지요. 비슷한 시기에 들었던 음반들이 Foreigner의 4, REO Speedwagon의 Hi-Infidelity 등등이었는데요.. 그 앨범들 얘기는 나중에 또 써보도록 하지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어째 당시 공연 영상물을 봐야만 쓸 것 같다는..)

각설하고요 공연 내용은...



b(ㅠ_ㅠ)b



감동의 도가니탕! 그동안 꾸준히 상승하다가 마침내 Who's Crying Now - Don't Stop Believin' - Open Arms 삼단 콤보를 폭발시키면서 당시 팝/락계를 평정했던 밴드의 최고 전성기 모습이 대단합니다...



...만 물론 일명 '빽바지'로 대표되는 80년대 초반 패션이 사실 좀 봐주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 ^^;; 특히 보컬리스트 스티브 페리의 그 제비꼬리 턱시도 상의 + 샛노란 표범 무늬 티 셔츠 + 저기에 다리를 어떻게 집어 넣었나 싶은 쫄쫄이 청바지 + (역시 당대를 주름 잡았던) 나이키 운동화 (헉헉) 콤비네이션은 지금 봐도 흔히 하는 말대로 Only in America라고 밖에는 답이 안 나오는 배드 테이스트를 보여줍니다. 그렇긴 해도 당시에 바지 한벌 샀다 하면 동네 세탁소로 직행해서 통을 8인치(!)로 줄여서 입었던 저로써는 그 시절 추억에 입꼬리에 미소가 올라갔다는. ^^;;



80년대 패션은 그렇다 치고요 다시 음악 얘기로 돌아와서... 물이 오를대로 오른 밴드의 연주력도 연주력이지만 그것보다도 뭐랄까 앨범 판매고 1위로 오피셜리 꿈을 이뤘다는 뿌듯한 젊음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값어치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느낌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스티브 페리인데요.. 타고난 미성도 미성이지만 음역도 넓고 감정 표현 역시 자유자재인 것이 정말 날고 기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얼마전 HBO의 인기 시리즈 The Spranos 시리즈 피날레를 장식했던 명곡 Don't Stop Believin'. (패션 센스는 그래도 머릿결 하나는 좋군요. 누노도 그렇고.. 어재 포르투갈 계들이 다들 머리결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이 노래 시작하기 전에 스티브 페리가 석달 전에 이스케이프 앨범이 넘버 원을 차지했다는 얘길 하고 관중들은 열광합니다. 그런 전후 문맥이 있기에 나름 꿈을 간직하고 사는 워킹 클래스의 로망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그런 시각으로 소박하게 묘사한 노래 가사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더군요. 실은 Open Arms를 포함하고 싶었는데 유튜브에서 유독 이 영상만 임베딩을 불허해놓았더군요. -_-;;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길.

Journey - Open Arms (Live in Houston 1981)


전성기 스티브 페리를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우리의 조용필 형님. 특유의 미성이나 풍부한 감정 표현 심지어는 살짝 쥐어짜는 창법까지도 이 시절 스티브 페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누렸던 것도 그렇고 깨끗한 미성으로 시작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톤이 탁해져갔던 것도 그렇고요. 말 나온 김에 조용필 형님의 80년대 초반 해운대 공연 영상 구할 곳 없습니까? 당시 TV로 생중계했던.

다시 저니로 돌아와서.. 이 공연 보면 밴드의 다른 한 축인 기타리스트 닐 션이 어째 스티브 페리만큼 해피해보이지는 않는데요, (VH1의 Behind Music 시리즈에서도 다루어졌듯이) 자신의 밴드였던 저니가 이 시점에서 스티브 페리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했던 것이 주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결국은 둘이 갈라서서 이스케이프 같은 걸작 앨범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지요. 이 시기에 쌓은 감정의 골이 깊어서 어째 재결합도 어려워 보입니다.


***


팝 아티스트의 전성기라는 것이 보통 딱 몇 년 정도인데요, 밴드 최고의 기량은 물론이고 아직까지 나이브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던 시절을 캡쳐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끔 생각나면 다시 돌려볼 것 같은 타이틀입니다. (지금 관점으로는 좀 감당이 안되는 당시 패션 센스를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하고 볼 수 있는) 80년대 초반 락 키드였던 분들께 강추!




위 밴드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 동명의 비디오 게임 -_-;; 광고 사진이더군요. 당시 인기 높았던 Atari 플랫폼 용으로 나왔던 인베이더 류의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근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은 봐주기 어려운 것이 시간이 흘러도 클래식으로 남은 동명 앨범과는 비교가 되는군요. -_- 당시 부모님 몰래 동네 오락실에서 살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by 젊은미소 | 2008/09/15 00:52 | Music: DVDs | 트랙백(1)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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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ocus forever at 2009/02/16 12:20

제목 : Journey - Live In Houston 19..
- Update 2009. 2,11 (수) 1983년에 발매된 Frontiers 앨범 수록곡이었던 Faithfully 에 뿅가서 좋아하기 시작한 Journey. 그동안 메탈에 쩔어 손 놓고 있었는데 이웃 여행님이 좋아하신다고 하셨고 얼마전 Escape 디지팩을 일반케이스로 강제 교환 및 강탈 (?) 당한 기념으로 이들의 영상을 &n......more

Linked at Gimme a break, w.. at 2009/03/02 10:24

... edwagon의 Hi Infidelity 앨범까지 포함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그 판은 중고 매물이 잘 안 보이는듯. 다시 저니 앨범 얘기로 돌아와서 일전에 Houston Live DVD 얘기에서도 썼지만 다음 앨범인 Frontiers도 좋지만 전 Don't Stop Believin' - Stone in Love - Who's Crying ... more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8/09/16 09:25
아아.............스팁 페리 횽은 어디서 뭘하는지....
빨리 져니랑 살림(?) 다시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09/16 11:29
그냥 푹 쉬시는 것 같더라고요. ^^;; 벌어놓은 돈 가지고. 닐 션이 주도하고 있는 뉴(?) 저니는 스티브 없이도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 같아서 재결합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bonjo at 2008/09/16 15:26
보기 민망할 정도였던 Seperate Ways 뮤직 비디오를 떠올렸는데 상당히 멋지군요. ^^;;
Open Arms는 김광한 아저씨가 TV에서 틀어줬던 것을 녹화해서 두고두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09/17 00:00
추억의 80년대 패션.. ^^;; 그러고 보니 예전 라이선스 앨범에는 Lovin', Touchin', Squeezin'하고 Lights가 들어 있었던 기억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 말은 짤린 곡 대신 들어갔다는 얘긴데.. LP를 다 한국에 놓고 온지라 확인이 불가능하군요.
Commented by focus at 2008/09/16 17:45
상당히 영계틱한 모습이네요..

제 아들이 Steve Perry 가 개그맨 이수근 닮았다는 이상한 멘트를...ㅋ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09/17 00:01
영계 맞지요. ^^ 스티브 페리는 특유의 매부리 코 덕에 누구 닮았다는 얘기 같다 붙이기 좋게 생긴 것 같습니다. 한국 떠난지 10년이라 이수근이 누군지 모른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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