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수한 90년대 CD 몇 장 (1) Music: CDs



이베이를 가끔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습득한 법칙이 하나 있으니... "토요일 오후를 공략하라". ^^

경매가 이 시간대에 끝나는 아이템들도 많고 막판에 종종 경합이 벌어지기 일쑤인 저녁 시간대와는 달리 경쟁도 치열하지 않아서 상당히 좋은 가격으로 괜찮은 물건들을 건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지난 토요일에 combined shipping 포함해서 불과 17불 79전에 구입한 90년대 CD 다섯 장.

왼쪽 상단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Sheryl Crow - Tuesday Night Music Club (1993) : 이 데뷰 앨범으로 셰릴 크로우의 정규 앨범은 컴플리트. ^^ 미국서는 유명한 가수인데 우리나라에는 거의 반향이 없지 싶군요. 전 98년에 이 언니가 3집 The Globe Sessions 내고 투어할 때 처음 알게 되어서 꾸준히 듣고 있습니다. 얼른 들으면 무난한 클래식 락이지 싶지만 늘 내실 있는 앨범을 내놓는 중견 아티스트.

Live - Throwing Copper (1994) : 한참 얼터너티브 붐일 때 인기 있었던 앨범이니 아마도 이 다섯 장 중에서는 국내 팬들에게는 제일 친숙할듯.

Tori Amos - Under the Pink (1994) : 이 토리 에이모스는 90년대 초반 메탈 팬들 사이에 화제 집중 밴드였던 Dream Theater의 키보디스트 케빈 무어가 '토리 에이모스 같은 음악을 추구하고 싶다'며 탈퇴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런 인물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 이 앨범은 이 언니의 2집 앨범인데요, 보통 싱어 송라이터가 아님을 첫 곡부터 알 수 있는 매우 매우 비범한 앨범입니다.

Chris Cornell - Euphoria Morning (1999) : 개인적으로 씨애틀 그런지 4인방 중에서 가장 애호했던 Soundgarden이 97년에 해산한 후 한동안 소식을 듣지 못했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크리스 코넬의 솔로 데뷰작. 당시 돈도 없고 사운드가든의 헤비니스에서 상당히 멀어진 음악 스타일에 실망해서 제꼈던 앨범인데요.. 근래에 RATM 멤버들과 결성한 Audioslave의 활동 덕에 다시 찾아서 들어보니.. 웬걸 상당히 멋진 싱어 송라이터 앨범이었습니다. 크리스 코넬은 Superunknown 앨범 때까지는 정말 대단한 가창력의 보유자였건만 그후 목이 좀 망가진 것 같아서 늘 안타깝다는. ㅠ_ㅠ

Faith Hill - Breathe (1999) : 제가 미국 와서 변한(?) 것 중 하나가 컨트리(!) 음악을 어느 정도는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 그래도 본격적인 컨트리는 무리고요.. 주로 팝과 컨트리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Shania Twain이나 Faith Hill, 최근에는 Taylor Swift 정도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타이틀 곡인 Breathe가 거의 모델 급의 외모를 전면에 내세웠던 뮤직 비디오의 인기에 힘입어서 대성공했더랬죠? 그렇다고는 해도 Shania Twain (슈나이어 트웨인이라고 발음)의 (여자 가수 앨범으로는 세계 최대 판매고 기록을 기록한) Come On Over 앨범이나 후속작인 Up! 앨범에 비하면 음악적으로 좀 약합니다. 컴바인드 쉬핑하는 김에 끼워서 구입한 CD지만 시원시원한 미모가 돋보이는 재킷 이미지만으로도 밥값은 하는듯. ^^

말 나온 김에 Breathe 뮤비.





예전에는 헤비한 락이 아니면 듣지 않던 시절도 있었는데... 역시 나이를 먹으면서 구하기도 쉽고 듣기에도 무난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번에 구입한 다섯 장 중에서는 단연 Tori Amos의 Under the Pink가 하일라이트!

그러고 보니 에이모스의 Cornflake Girl 뮤비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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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onjo 2008/09/25 14:52 # 답글

    듣기 무난한 것도 무난한 것이지만,
    요즘 음악들에는 예전 음악과 같은 낭만이 없는 것도 예전 음악들을 더듬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다섯 장 음반 중에 한 곡이라도 제대로 들어본 가수는 없군요...-.-;;

    Live는 돌고래 노래 뮤직비디오를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은 있네요.
  • 젊은미소 2008/09/26 03:17 #

    요즘 밴드들도 음악 잘 하고 낭만 있는(?) 친구들 꽤 많지 않나요? ^^;; 단지 우리가 예전에 즐겨 듣던 특정 장르가 사실상 죽은 것일뿐 재능있는 밴드들은 계속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 친구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올드 음악팬들의 기호와 다르다는 것일뿐 아니겠습니까?
  • bonjo 2008/09/26 23:49 #

    하긴...제가 들으며 캬~ 좋네 했던 노래들도 윗세대 어르신들이 들으면 '요즘 노래들은 왜 그리 시끄럽기만 하냐'고 핀잔을 주셨던 것들이군요...^^
  • 젊은미소 2008/09/27 00:43 #

    미국 베이비붐 세대이신 제 스승님도 한 음악 들으시는 분이었는데요.. 우리가 아무리 메탈리카나 러쉬 같은 밴드를 추천해도 귀에 안 들어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 대중음악이라는 것이 청춘기의 배경 음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세대적으로 차이나는 음악을 접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focus 2008/09/25 15:41 # 답글

    Sheryl Crow 음악 좋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전 예전부터 듣기 무난한 것도 들었지만, 앨범 구매는 거의 안하는 편이죠...^^

  • 젊은미소 2008/09/26 03:22 #

    셰릴 크로우는 소위 Roots Rock이라고 무난한 미국식 락 내지 팝을 구사하는데요, 늘 퀄리티 높은 음반들을 내놓고 있는 (이 누님도 이제는 ㅠ_ㅠ) "중견" 롹커입니다. 그런미국적인 요소가 우리나라에는 잘 안 먹히는 것 같더라고요.
  • 다이고로 2008/09/25 20:47 # 삭제 답글

    싸게 잘들 사셨네요....
    굉장히 흡족하실 것 같습니다...
    페이스 힐은 참.....요즘 뭐하며 지낼까요?
    한 밑천 잡았으니 이젠 뭐 음악에 애착이 없는건가....
  • 젊은미소 2008/09/26 03:27 #

    이 앨범으로 엄청 히트 치고 다음 앨범인 Cry에서 망했었죠? -_-;; 그러고는 상당히 아줌마스러운 분위기로 Dragonfly라는 앨범 들고 컴백했지만 아무래도 10년전 좌 Twain 우 Hill 시절의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어느 정도 인기를 유지하면서 Tim McGraw하고 사이에 낳은 애 둘도 잘 기르면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더군요. 비슷하게 Shania Twain도 남편 Mutt Lange하고 스위스에서 애 키우면서 조용히 잘 살고 있는듯.
  • 수액 2008/09/25 23:41 # 답글

    셰릴 크로우, 라이브, 토리 에이모스는 저도 소장하던 음반이네요.
    외모는 페이스 힐이랑 샤이야 트웨인이랑 늘 헷갈렸는데. =)
    셰릴 크로우 저 앨범 은근 명반이라 생각하는 앨범입니다.
    아마 all I wanna do있는 앨범 아닌가요?
    참 좋아했던 앨범이었는데.
  • 젊은미소 2008/09/26 03:33 #

    둘다 한 외모하는 가수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슈나이어 트웨인 쪽이 더 취향이라는. ^^;;

    전 사실 셰릴 크로우의 데뷰 앨범은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구매 순위에서 밀려왔겠죠) 제 패이보리트는 2002년작 C'mon, C'mon입니다. 이 앨범 낸 후 투어를 담은 것이 C'mon, America 2003 DVD인데요, 이게 상당히 볼만합니다.
  • 포니우롱 2008/09/26 00:31 # 답글

    Chris Cornell - Euphoria Morning 이앨범 정말 좋죠...굉장히 자주 듣는 앨범중 하나입니다...
  • 젊은미소 2008/09/26 03:35 #

    이 앨범이 처음에 좀 껄끄러워서 그렇지 한번 익숙해지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사운드가든의 전성기 앨범들과 비교해서 어깨를 겨눌 정도로 훌륭한 앨범인 것 같습니다. 다 좋은데 곡의 템포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중후반쯤 가면 좀 늘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요. 조금만 더 박자에 변화를 줬다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여름 2008/09/27 15:42 # 답글

    재발견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크리스코넬의 솔로앨범을 보니 듣고 싶네요.
    전 Live빠입니다. 반갑네요. cooper앨범.
    R.E.M.따라쟁이 같은 느낌이 있어 좋아했습니다.
    3집이후부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기에 Gary moore같은 느낌도 있구요.
  • 젊은미소 2008/09/28 03:59 #

    내친 김에 Audioslave 2집 Out of Exile도 땡겼다는. ^^;;

    Live는 말씀하신 대로 R.E.M. 삘도 있고 펄 잼 삘도 좀 있지요? 전 워낙에 알이엠이나 펄 잼 쪽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앨범 정도로 정리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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