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roads Guitar Festival 2007 DVD



어제 저녁 저녁 먹고 아무 생각 없이 채널 서핑하다가 PBS에서 재방송해준 에릭 클랩톤의 크로스로드 기타 페스티벌 2007년 시카고 공연물을 정말 우연히 마주쳐서 간만에 5.1로 빵빵하게 틀어놓고 봤습니다. ^^

사실 이 공연 영상물은 작년에 텍사스에 장기 체류하던 당시에 역시 우연히 PBS에서 봤던 프로인데요.. 당시 보다가 완전 흥분해서 당장 DVD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에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추억이 있습니다. ^^ 막상 동네 베스트 바이 매장에 가보니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매겨져 있길래 급좌절하고 후일을 기약하고 돌아와 보니 TV 프로 다 끝난 뒤였다는. -_-;;

해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려 두시간 반을 내리 봤습니다. DVD는 두 장 구성으로 러닝 타임이 무려 4시간이나 되는 장편 콘써트물인데요, TV에서 하일라이트만 보여준 리스트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Introduction - Bill Murray
Uberesso - Sonny Landreth
Anyday - The Derek Trucks Band
Poor Johnny - The Robert Cray Band
Sitting On Top of the World - Hubert Sumlin with The Robert Cray Band & Jimmie Vaughan
Paying The Cost to Be The Boss - B.B. King with The Robert Cray Band with Jimmie Vaughan & Hubert Sumlin
Sweet Thing - Vince Gill
Country Boy - Albert Lee with Vince Gill
Tulsa Time - Sheryl Crow with Eric Clapton, Vince Gill & Albert Lee
Gravity - John Mayer
Mas Y Mas - Los Lobos
Cause We’ve Ended As Lovers - Jeff Beck
Big Block - Jeff Beck
Tell The Truth - Eric Clapton
Presence of the Lord - Steve Winwood and Eric Clapton
Can’t Find My Way Home - Steve Winwood and Eric Clapton
Had To Cry Today - Steve Winwood and Eric Clapton
Sweet Home Chicago - Buddy Guy with Eric Clapton, Robert Cray, John Mayer, Hubert Sumlin, Jimmie Vaughan & Johnny Winter


대략 분위기가 짐작이 갈만하지요? ^^ 블루스에 기반한 락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에릭 클랩톤이 주도한 페스티벌 답게 신구를 망라한 명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이 모여서 한판 멋지게 놀아본 축제라 하겠습니다. 사실 블루스라는 음악 장르가 이제는 본토인 미국서도 많이 잊혀져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에릭 클랩톤 정도 위치의 인물이니 이런 판도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지요.

원조 크로스로드 기타 페스티벌은 2004년에 텍사스 달라스의 Cotton Bowl(풋볼 경기장)에서 3일간 열렸고요, 어제 본 프로는 2007년 여름 시카고에서 하루 벌어졌던 공연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도 2010년 정도에 다시 한번들 모이지 싶습니다만.. 과연 성사될 수 있을런지는 모를 일이죠.





2007년 공연 피날레. 왼쪽부터 John Mayer, Hubert Sumlin, Buddy Guy, Johnny Winter, Eric Clapton, (Stevie Ray의 동생) Jimmie Vaughan. 2004년 공연 피날레는 텍사스 홈타운 밴드인 ZZ Top이 장식했듯이 2007년 공연에서는 시카고 출신인 전설적 인물인 버디 가이를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서포트하는 식으로 대미를 장식. 평생을 같이 해온 음악에 대한 애정과 거장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가슴 훈훈하게 느껴지는 멋진 공연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렉트릭 블루스하면 역시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라는 생각을 재확인 시켜주는 샷이기도 하군요. ^^





이날의 최대 하일라이트는 에릭 클랩톤 옹께서 "25년 동안 이 양반하고 같이 음악하고 싶었다"고 소개한 Steve Winwood의 무대. 이제는 전설적인 명곡이 된 Blind Faith 시절의 Presence of Lord부터 시작해서 이어지는 두 곡에서 본 기타 연주 실력이 거의 에릭 클랩톤과 용호상박이라 할 정도였던 것이 인상 깊었던 멋진 스테이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 페스티벌을 steal the show 해버린 인물이 있으니...






... 명반 중의 명반인 Blow by Blow의 Cause We've Ended as Lovers를 플레이했던 Jeff Beck!






... 의 베이시스트 Tal Wilkenfeld. ^^;;





십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앳띤 모습의 여자 베이스 플레이어인데요, 와! 하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연주를 보여줍니다. ㅠ_ㅠ)b 물론 우리의 영원한 독고다이 기타맨, 면도날 기타리스트 제프 벡 옹의 모습 및 연주도 멋집니다만.


블루스에 기반한 70년대 락을 즐기시는 분들께 초강추하고 싶은 DVD 타이틀이라 하겠습니다. 저도 오늘부터 이베이를 뒤지기 시작할 생각이라는. ^^




Disc 1
    1. Introduction, Bill Murray
    2. Uberesso, Sonny Landreth
    3. Hell At Home, Sonny Landreth with Eric Clapton
    4. Maharina, John McLaughlin
    5. Rosie, Doyle Bramhall II
    6. Outside Woman Blues, Doyle Bramhall II
    7. Little By Little, Susan Tedeschi with The Derek Trucks Band
    8. Anyday, The Derek Trucks Band
    9. Highway 61 Revisited, Johnny Winter with The Derek Trucks Band
    10. Nobody Soul, Robert Randolph & The Family Band
    11. Poor Johnny, The Robert Cray Band
    12. Dirty Work At The Crossroads, Jimmie Vaughan with The Robert Cray Band
    13. Sitting On Top of the World, Hubert Sumlin with The Robert Cray Band & Jimmie Vaughan
    14. Paying The Cost to Be The Boss, B.B. King with The Robert Cray Band with Jimmie Vaughan & Hubert Sumlin
    15. Rock Me Baby, B.B. King with The Robert Cray Band with Jimmie Vaughan & Hubert Sumlin
    16. Sweet Thing, Vince Gill
    17. Country Boy, Albert Lee with Vince Gill
    18. If It Makes You Happy, Sheryl Crow with Vince Gill & Albert Lee
    19. Tulsa Time, Sheryl Crow with Eric Clapton, Vince Gill & Albert Lee
    20.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Willie Nelson with Vince Gill & Albert Lee
    21. On The Road Again, Willie Nelson with Sheryl Crow, Vince Gill & Albert Lee
Disc 2
    1. Belief, John Mayer
    2. Gravity, John Mayer
    3. Don’t Worry Baby, Los Lobos
    4. Mas Y Mas, Los Lobos
    5. Cause We’ve Ended As Lovers, Jeff Beck
    6. Big Block, Jeff Beck
    7. Tell The Truth, Eric Clapton
    8. Isn’t It A Pity, Eric Clapton
    9. Little Queen of Spades, Eric Clapton
    10. Who Do You Love, Robbie Robertson with Eric Clapton
    11. Presence of the Lord, Steve Winwood and Eric Clapton
    12. Can’t Find My Way Home, Steve Winwood and Eric Clapton
    13. Had To Cry Today, Steve Winwood and Eric Clapton
    14. Dear Mr. Fantasy, Steve Winwood
    15. Crossroads, Eric Clapton and Steve Winwood
    16. Mary Had A Little Lamb, Buddy Guy
    17. Damn Right I’ve Got The Blues, Buddy Guy
    18. Sweet Home Chicago, Buddy Guy with Eric Clapton, Robert Cray, John Mayer, Hubert Sumlin, Jimmie Vaughan & Johnny Winter

by 젊은미소 | 2008/12/11 16:43 | Music: DVDs | 트랙백(1) | 핑백(3)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ycancha.egloos.com/tb/22145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focus forever at 2009/07/28 11:07

제목 : Crossroads Guitar Festival 2..
- Update 2009. 7,28 (화) 작년말에 이웃 젊은미소님 소개로 알라딘에 주문했다가 품절로 고배를 마셨던 'Eric Clapton - Crossroads Guitar Festival 2007' 이 선물로 입수되었다. 후키맨이 미국가서 건져온 기대하지 않았던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공항까지 마중갔던 피로가 일시에 해소됨과 동시에 ......more

Linked at Gimme a break, w.. at 2008/12/29 14:49

... 일전에 에릭 클랩톤 옹이 주관한 Crossroads Guitar Festival 2007 얘기를 썼었죠? 그 글에 달린 후배 답글에서 이 양반의 자서전이 근래에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해서 크리스마스 연휴때 집에서 쉬면서 천천히 읽 ... more

Linked at Gimme a break, w.. at 2009/04/05 14:52

... 젭의 사운드트랙 앨범이 세계 3대 라이브라니... -_-;;) 왜인지 당시 성음에서 라이선스로 나왔을 때도 제꼈다는. 어쨌거나 이 올맨스는 지난 번에 쓴 에릭 클랩톤의 Crossroad 기타 페스티벌에서 본 Derek Trucks라는 젊은 기타리스트 때문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올맨스의 (트윈 드러머 중 한 명인) Butch Trucks ... more

Linked at focus forever : .. at 2009/07/28 11:06

... - Update 2009. 7,28 (화) 작년말에 이웃 젊은미소님 소개로 알라딘에 주문했다가 품절로 고배를 마셨던 'Eric Clapton - Crossroads Guitar Festival 2007' ... more

Commented by 신랑각씨 at 2008/12/11 18:11
오호.. 스티브 윈우드가 기타도 잘 치시는군요. 약간 어색한 존 맥러플린 씨도 보이고.. 진짜 호화스러운걸요.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12 06:00
대중음악사라는 면에서 볼 때는 화려한 라인업이지만 실제 개런티 총액으로 보면 요즘 많이들 하는 페스티벌에 비하면 좀 낮지 않을까 싶더군요. ^^

꼭 블루스 기타리스트 아니라도 기타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을 초청하는 것이 취지인 것 같더라고요. 2004년 공연을 보면 스티브 바이나 에릭 존슨 같은 인물들도 나옵니다. 쉐릴 크로우 같은 경우는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워낙 클랩톤 옹과 절친한(?) 사이이다 보니 두 공연 모두 출연하고 있는 것 같고요.
Commented by srv at 2008/12/11 19:19
제가 좋아하는 형님들이 많이 나왔던 공연이군요. ^^;;
마치 에릭 클랩튼의 인맥도를 한눈에 보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 읽은 클랩튼 형님의 자서전을 보니 이 페스티발에 대한 애착이 많으시더군요. 아마 기력이 되는 한 또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12 06:02
클랩톤 옹 전화 받은 사람들만 인비테이션 온리로 라인업을 짤 것 같더라. 클랩톤 옹이 워낙 인생사가 드라마틱한 양반이라 자서전도 상당히 흥미 있을 것 같구만. 뭐 레일라 녹음 당시 같은 건 아마도 하나도 기억을 못하지 싶긴 하지만. ^^;;
Commented by bonjo at 2008/12/11 22:40
출연진 보면서 우와~~~ 하다가 정말 아래 소개하신 베이시스트 보면서 다 까먹어버렸습니다.. ^^;;; 찾아보니까 이제 20대 막 들어선 꼬마 아가씨인데 참 대단하네요. 어떤 인연으로 Jeff옹에게 발탁되었는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다른 맴버들이 기특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연주를 지켜보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12 06:05
이 언니가 엄청 귀여우면서도 뛰어난 실력에다 섹시함까지 갖춰서 기타 geek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제프 벡 뿐만 아니고 다른 유명한 음악인들하고도 많이 연주를 하는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여름 at 2008/12/12 07:00
십점만점에 십점.
참여한 연주자와 비디오클립까지..
감사합니다. 새벽시간 충분한 숙취해소가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12 13:22
새벽에 푹 주무셔야 숙취해소가 되는 거 아닌가요? ^^ 음악도 좋지만..

그건 그렇고.. 요즘 킬러즈의 새 앨범에 완전 중독되어서 엄청 돌리고 있습니다. ^^ 얼마 전에 보니 첫 싱글 Human이 빅토리아즈 시크릿 패션쑈(?)에도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8/12/12 09:39
어? 뭐야? 또 나왔군요;

....

또 사야겠네요...-_-;

빌머레이 아저씨가 소개를 해주시네요 히히;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12 13:23
빌 머레이, 멋쟁이죠.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 때 골든 글로브 받았어야 하는 건데.. 카메라에 잡힌 실망한 표정에 제가 다 안스러웠다는. ^^
Commented by focus at 2008/12/13 16:32
아이고...

봐선 안될 영상을 봤습니다..-_-;

34,200원에 막 주문 완료 입니다...
근데 도착이 12월18일이라..너무 늦네요..^^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14 01:33
크, 환율이 역시 문제군요.. 전 이베이를 좀 둘러 봤는데 아무래도 이런 프로 찾는 사람들이 다 나이 좀 있고 경제력도 좀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거의 신품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더군요. -_-;; 봐서 내년에 DDD에서 세일할 때를 노려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전 도착이라니 배송은 양호한 편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은사자 at 2008/12/14 18:11
아..저 클립...!!! 저는 항상 밴드의 공연을 보면 가장 눈여겨 보게 되는게 베이스예요. 음악을 듣다보면 제 마음을 가장 들었다 놨다하는게 화려한 기타, 드럼 음 사이로 묵묵하게 둥둥둥하는 베이스 음이더라구요. 기타보다도 더 배우고 싶은게 베이스예요, 그래서.

(참..저 위에 덧글 중 실망한 빌머레이 이야기 하셨던데..저도 참 아쉬웠어요.. 그리고 노련한 배우인데도 카메라 앞에서 표정 관리를 순간적으로 못하는 그 모습이 참 인간적으로 보여서..더 팬이 되어버렸다는..^^ )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15 02:08
(베이시스트 님들에게 돌 맞을 각오로 좀 과장을 한다면) 밴드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베이스 포지션은 늘 구할 수 있는 것 같던데요? ^^;; 이 아가씨 같은 재즈 베이스는 물론 어렵지만 락 베이스는 상대적으로 좀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요. 여러모로 안정을 이루고 난 뒤에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 것이 이른바 직장인 밴드니까 꿈(?)을 계속 간직하시는 것도 좋을듯.

빌 머레이 얘기 써놓고 다시 찾아보니.. 음, 골든 글로브는 받았고 아카데미를 놓쳤던 거였군요. 좀 덜 안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려. ^^
Commented by michel at 2008/12/30 01:01
밸리를 통해 방문했는데 정말 좋은 글과 정보가 많네요!! 저도 오늘부터 그 채널 열씸히 채핑해야 겠네요. 일단 이 영상먼저 찾아봐야 겠어여. +_+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8/12/30 02:03
환영하고요.. PBS는 미국 공중파의 일종의 교육 채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은근히 좀 하기는 합니다만) 광고 대신 시청자의 서포트로 운영되기 때문에 Austin City Limits나 Sound Stage, Great Performances 같은 음악 프로그램들이 방송됩니다. 전 케이블 TV를 안 보니까 일종의 Poor man's Discovery channel이라는 느낌으로 종종 본다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