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9일
iPod nano 4G

네, 얼마 전에 4세대 아이팟 나노 보라색을 16GB 버전으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전 일전에 iPod 섭렵기라는 글에서도 썼듯이 딸랑 세 가족이 아이팟 한 대씩 다 가지고 있고 고장난 3세대 15GB 하드 디스크 버전까지 합치면 도합 네 대 -_-;; 구입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충분한 용량의 아이폰이라면 몰라도 당분간 아이팟은 사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하고 있었습니다...
... 만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조깅을 시작하면서 와이프 나노 2세대를 빌려 쓰는 것이 은근히 불편하더라는 구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원래 계획은 주로 운동할 때 셔플로 힛트곡 위주로 플레이하는 와이프에게는 저렴하고 크기도 작은 셔플 2GB 정도 사주고 전 나노 2세대를 물려 받을 계획을 하고 가까운 애플 스토어에 갔습니다. 그랬는데.. 오, 가로로 퍼진 폼팩터가 정말 마음에 안들었던 나노 3세대를 대신해서 원래 폼팩터에다가 위아래로 긴 화면을 하고 새로 나온 나노 4세대가 실물로 보니 너무 괜찮은 것이었습니다. 해서 결국 보라색 16GB 버전을 와이프에게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주고 전 2세대를 운동용으로 접수하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 케이스는 iSkin 제품인데요, 노출된 클릭휠 덕에 조작성도 좋고 클리어 실리콘 재질 역시 실용적이면서도 나노의 소위 chromatic 색상을 죽이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구입 사연은 뭐 그 정도로 하고요, 좀 가지고 놀아보니 정말 재미있는 제품이더군요. 사실 이렇게 위 아래로 길고 시원한 스크린을 한 구성은 마이크로소프트 준에서 이미 도입된 형태인데요, 그 제품 처음 나왔을 때 '그렇지, 이게 제대로 된 방향이지'라고 무릎을 탁 쳤더랬는데.. 결국 애플 역시 날고 기는 재주 없이 이 황금비율을 따라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약간 음모설 쪽으로 과장을 좀 하자면 어차리 이런 형태로 갈테니 그 중간에 어정쩡한 프로포션을 한 3세대를 한번 거쳐감으로써 한번 더 업그레이드 싸이클을 조장하려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

물론 전 이미 아이팟 패밀리용 악세사리가 제법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MS 제품을 구입하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겠습니다만.. 너무 아이팟의 독주가 계속되는 것 같아서 확실한 경쟁 제품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주력 제품인 나노 3세대가 삽질(?)을 했던 2007 후반-2008 전반 시즌이 절호의 기회였던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애플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제품으로 일말의 기대(?)를 완전히 잠재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클릭 휠을 아래쪽에 배치하고 나면 인체공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는 좀 껄끄러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아주 이상한 건 아니고 또 많은 나노 사용자들이 이 기계를 조무락 조무락하면서 사용하는 것 같지도 않고 하니 종합적으로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면을 꽉 채우는 시원시원한 앨범 아트를 보고 있으면 말이죠. (물론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에서는 앨범 아트웍을 더욱 더 시원한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만, 작은 크기에서 오는 깜찍한 귀여움은 나노 만의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
비디오는 얼마 전에 구입한 월리 DVD에 포함되어 있는 아이팟용 카피를 넣어 봤는데요.. 아이팟 클래식이랑 화면 사이즈가 비슷하니 꽤 볼만합니다. 사실 오히려 더 나은 면이 있는 것이 훨씬 가볍고 전체 크기도 작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가로로 놓으면 자동으로 커버플로우 모드로 바뀌는 건 처음에는 볼만했지만 나노에는 기믹 이상은 못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꺼버렸습니다.
다 좋은데 약간 허를 찔린 구석이 있었으니.. 기존 아이팟용 스피커(역시 이미 3대 -_-;;)에 꽂아보니 충전이 안된다며 배째라고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_-;; 좀 찾아보니 아이팟이 워낙에는 파이어와이어 인터페이스로 나왔기 때문에 싱크 인터페이스가 USB로 바뀌면서도 충전만은 전통적인 파이어와어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제품에서 그 백워드 컴패티빌리티를 드롭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로직 뺀다고 제품 단가가 내려갈 요소는 없을 것 같고.. 웬지 이 역시 주변 악세사리를 재구입하게 만드려는 노림수가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이 들어서 좀 씁쓸한 기분이 들더군요. 호환 악세사리 파는 만큼 애플도 라이선스료를 챙기는 말이죠.

제 차지가 된 Incase제 케이스에 담긴 2세대 블랙 나노. 같은 뮤즈의 앨범 아트지만 4세대 같은 쌈빡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제품도 처음 나왔을 때는 참 획기적이었는데 말이죠. 케이스 특성상 클릭휠 조작이 좀 어려운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운동할 때 셔플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별 지장은 없습니다. 암밴드는 예전에 미니 2세대와 같이 구입했던 실리콘 케이스에 딸려왔던 제품.
(사족으로) 제 쎌폰 약정 기간도 끝나고 해서 올 여름에는 아이폰 쪽을 노리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나온 Palm의 Pre라는 제품이 상당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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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 & IPOD by 무한경지
# by | 2009/03/09 15:54 | Gadgets & Toys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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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는 전영혁씨의 sign이 뒷면에 U2멤버들 사인과 함께 있어서 고이 모셔놓은 상태구요. 60G는 와이프가, 160G는 제가 나노2세대는 Black인데 IPOD이름을 Black Bird로 지어놓고 그냥 배터리 방전상태입니다.
nike+용 칩주머니를 아마존을 통해서 샀는데 헬스클럽외에 아직 밖에서 뛰지는 못했기에 사용치는 않고 있습니다.
나노도 바꿀 예정이었는데 그놈에 경제난땜에 미루고있구요.
올봄 집이 한강근처로 이사하는데 앞으로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야매 경험담을 드려야 될텐데 한국KOSPI가 좀 뛰면 가능할듯합니다.^^
전 케이스를 무쟈게 싫어해서, 필름온리로 그냥 들고다니거나 가방에 혹은 주머니에 박아놓고 다닙니다...대신 필름을 적절히 교체하죠...^^
5G용으로 아주 잠깐 흰색 실리콘? 케이스를 착용한적이 있었는데...거리에서 보니, 실리콘케이스일때 가장 아이팟으로 잘 알아보더군요...희한하죠...케이스없는것 보다도 더요...
나노 3G는 동영상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위해 그렇게 되었던것 같구요...어차피 너무 작아서 MP3가 위주다..라고 전환한 디자인이 4G아닐까 싶습니다...
음...국내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인기있는 삼성모델이 4G스러운 디자인을 상당히 오래도록 쓰고 있답니당...
개인적으로는 나노 3세대하고 4세대는 스크린 사이즈가 같으니까 동영상 플레이 때문에 가로로 퍼진 형태를 택했다는 해명(?)은 별로 납득이 안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쟁 제품들이 위 아래로 긴 스크린을 채택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4세대에서도 옆으로 퍼진 형태를 유지하면서 거의 기능 변화 없이 가고 5세대 정도에서 지금 폼팩터로 바꾸려고 했던 것이 원래 계획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역시 음모이론은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그건 그렇고.. 작년 여름에 간만에 서울에 갔더니 MP3 종주국이니 하는 얘기가 무색할 정도로 젊은 친구들이 아이팟 많이 들고 다니는 모습에 약간 놀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