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shuffle, a bad idea?




(우연의 일치겠지만) 며칠 전에 아이팟 나노 4세대 얘기를 쓰고 나니 애플에서 아이팟 셔플의 새 모델이 나왔군요.

전 셔플 처음 나왔을 때부터 처음 나오고 얼마 안 있어서 나온 나노하고 값 차이도 그리 크지 않고 나노도 이미 충분히 작은데 저걸 왜 사나? 하고 이해를 못한 편이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까지도 운동 전용 서브 플레이어라는 걸 제외하고는 셔플이라는 제품의 컨셉이 접수가 안되고 있다는. -_-;;)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았는데요, 이번 제품은 그 어이없는 정도가 좀 심한 것 같아서 이렇게 끄적이게 되었군요. (아, 이놈의 만연체 문장...)

첫 인상 몇 가지:

-- 저렇게 작으면 그만큼 잃어버리기도 쉬울텐데 왜 이렇게 사이즈를 줄였을까? 제가 볼 때는 요즘 대세는 무조건 thin이다 라는 식의 제품 기획과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뭔가 이슈 거리를 만들기에는 '세계 최소 사이즈'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상당히 그럴싸 하다고 생각했을듯.

-- (물론 크기 제약 때문이겠지만) 본체에 잘 달려 있던 버튼들을 싹 없애고 애플 전용 이어폰에 달린 컨트롤러를 사용해야만 하도록 만들어 놓아도 소비자들이 순응하리라고 생각한다는 건.. 어째 에러라는 생각이.

-- 보이스-오버 기능이나 다중 플레이리스트 기능은 나노 4세대의 커버 플로우 기능이 그랬듯이 한두번 신기한 맛에 써보고 실제로 많이 사용하지는 않게 될, 말하자면 기믹이라는 느낌입니다만.. 모르죠, 생각 밖으로(?) 인기가 있을런지도.

-- 좀 황당한 컨셉의 제품을 내놓다 보니 애플로서도 시장 반응이 어떨런지 우려가 되는지 셔플 2세대 역시 계속 판매하는군요. 초기 버즈가 가라앉고 나서 둘 중 어느 쪽이 스테디 셀러가 될런지 나름 궁금해집니다.



***



제가 볼 때는 하드 디스크형 아이팟은 클래식, 나노는 4세대, 셔플은 2세대로 각각 거의 완성된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항상 앞서간다'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애플로서는 행복한(?) 고민 단계에 도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미국 TV에 보면 배터리를 내장해서 교체가 불가능한 맥북 프로를 요즘 한창 유행(?) 이슈인 green 쪽으로 스핀을 걸어서 '우리는 이렇게 환경 친화적인 멋진 제품을 내놓는 멋진 기업이다'라는 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글쎄요, 제가 볼 때 5년 쓰고 버리고 신모델 구입하라는 메시지로 밖에는 안 들리더군요. -_-;;

물론 애플 주가가 시장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건 알겠지만.. 요즘 보면 점점 더 그 이미지 유지하기가 어려워져 간다는 느낌입니다. 뭐가 되었건 장난감 좋아하는 우리로서는 늘 화제거리를 제공하는 재미있는 기업인 건 확실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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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미소 | 2009/03/12 15:28 | Gadgets & Toys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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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lotho at 2009/03/12 15:58
저는 역시나 처음 보곤 디자인에 혹해서 우와~ 탄성을 질렀는데요. 서브로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전용 이어폰은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컨트롤러는 본체에 달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질렀을 텐데 말이죠. 4기가 모델이 129,000원인데 이거 너무 비싸요.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03/12 23:41
셔플이라는 게 원래 서브 컨셉인 것 같더군요. 평소에 메인 아이팟 들으면서 별점 매겨 놓은 걸 셔플 용량에 딱 맞춘 스마트 리스트로 만들어서 넣고 운동할 때 사용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직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나노가 이미 충분히 작기 때문에 여러 모로 별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는 정도... ^^;;
Commented by 여름 at 2009/03/12 16:17
서플모델은 처음부터 디자인이 밉상이더니 다시한번 이렇게 막 나가네요.
Simple에 대한 압박감을 이어폰으로 표출하다니,
이젠 이어폰 장사로 돈을 벌겠다는 또랑치고 가재잡고 마인드네요.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03/12 23:45
셔플 1세대는 정말 끔찍했지만 2세대는 나름 귀여운 맛이 있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 케이스 필요 없고 기본 클립으로 쉽게 장착할 수 있는 것도 괜찮았고요. 여하간에 셔플이라는 제품은 애플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 팩터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참 이해하기 어려운 컨셉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생선 at 2009/03/12 17:03
나노보단 셔플이 먼저 나왔습니다. 아마 셔플 첫출시가 2005년 1월경, 나노가 2005년 9월경정도. 예전엔 우스갯소리로 애플 번들 이어폰(35000원)사고싶으면 그냥 셔플 2세대(49000원) 사서 덤으로 받는게 나으리라 했는데 옛이야기가 되었군요. ....번들이어폰은 줘도 갖고 싶지 않지만.

디자인이야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문제라 뭐라 하고 싶진 않은데, 액정도 없고 REW,FF밖에 없는 주제에 4기가의 용량은 사치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대략 7~800곡정도는 들어갈텐데... 메모리값이 워낙 똥값이긴하지만요.

그리고 듣자하니 나노 4세대에서 보이스오버 지원한다더군요. 매우 구리다고...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03/12 23:47
그러고 보니 나노보다 셔플이 먼저 나왔던 것 맞는 것 같습니다. ^^;; 전 나노 나오고 셔플이 더 이상 팔리려나 싶었는데 2세대 나오면서 나름 니치를 구축한 것 같더군요. 저도 한 때 셔플 2세대를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죠. 물론 4세대 나노와 비교해보니 게임이 안된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만.

나노에서도 보이스-오버 된다는 소식 듣고 메뉴를 한참 뒤졌는데.. 없더군요. 아마도 컨트롤러 달린 전용 이어폰을 사용해야만 메뉴가 활성화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파블로 at 2009/03/12 17:54
셔플모드로 음악을 듣지않는 저는 도대체 왜 셔플을 산걸까요...쩝
런닝머쉰위에서 써먹을려고 샀지만, 그 맛가는 음질은 참아주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머, 자전거하이킹하는데 음질이 머 그리 대수냐 무게감을 못느끼는게 중요하다..라면 찬성합니다만, 제 경험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티가 나는 막장음질이던데요...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03/12 23:49
전 원래 (빽판 포함해서) LP를 워크맨으로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던 세대라 음질에는 비교적 둔감한 편인데요.. 애플 번들 이어폰 음질이 열악한 것 정도는 쉽게 느끼겠더군요. 해서 그냥 저렴한 소니 이어폰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셔플 음질이 안 좋은 모양이군요. 안 사고 나노 4세대로 급방향 전환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bonjo at 2009/03/12 17:55
이어폰에 리모콘을 달 정도 기술이라면 본체 모퉁이에 다는 것도 전혀 무리가 없을 법도 한데 저걸 이어폰에 넘긴건 무슨 의미일지 몹시 궁금하군요.
별도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말이죠.

가격은 뭐, 환율 탓이 크니...-.-;;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03/12 23:52
제가 볼 때는 그 피쳐를 아껴뒀다가 내년 신제품 리프레쉬에 써먹으려는 계획이지 싶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3세대가 충분히 인기를 끌거라는 계산이 깔려 있겠죠.
Commented by focus at 2009/03/13 12:57
LG 에서 1기가짜리 요런 모델이 있었는데 직업상 꽁짜로 몇개 얻었서
저두 써보고 조카 애들 나눠 주었는데 역시나 한국인에게는
액정이 있어야 된다는....ㅎ

아는 노래 나와도 웬지 답답함은 뭔지..
보이스-오버 기능으로 해소될런지.. 그리고 한국어가 없다는 사실은
국내에는 어떻게 작용할지 궁굼해집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03/13 14:43
일단 가요는 보이스-오버가 안될테니 그 기능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중요한 기능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만. ^^ 그건 그렇고.. 요즘 우리나라에서 아이팟 터치가 인기가 높은 모양이지요?
Commented by focus at 2009/03/16 19:50
글쎄요..
제가 인기는 잘모르겠고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조카에게 선물받고
싶은거 얘기하라고 했더니 아이팟터치를 얘기해서 하나 선물했습니다..

삼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죠..^^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03/17 05:25
와, 입학 선물로 아이팟 터치라니 b(0_0)d 멋쟁이 삼촌 맞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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