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3GS, 결국 구입



네, 저도 결국 3GS 32GB 블랙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

98년인가 팜파일롯으로 처음 PDA에 입문한 이래 이런  모바일 디지털 기기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있긴 하지만 아이폰(기기 자체라기 보다는 기기를 둘러싼 하이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회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iPhone 3G 유감
iPhone, 과연? (4)
iPhone, 과연? (3)
iPhone, 과연? (2)
iPhone, 과연? (1)

그랬다가.. 지난 여름에 3GS가 나오면서 이제는 흔히 말하는 3.0 레벨에 도달한 것 같아서 구입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작년 모델에 비하면 프로세서 속도가 좀 빨라지고 내장 카메라 화질이 똑딱이 카메라 수준에 거의 근접한 정도 업그레이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스토리지 용량 증가가 제일 컸습니다. ^^ 아이팟 5세대 60기가를 몇 년째 사용하는 입장에서 볼 때 64기가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긴 하지만.. 그러려면 적어도 1년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그냥 올해에 달리기로 했다는.

사실 제 AT&T 2년 계약은 지난 1월에 끝났지만 여름에 있을 아이폰의 두번째 리프레쉬를 기다리느라 여태 쎌폰 업글레이드를 미뤄왔습니다. 한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아이폰이라 해서 최소 700분짜리 플랜을 사야하고 이런 건 없다는 점. 해서 기존 550분 패밀리 플랜에 기기값 300불, 매월 3G 무제한 데이타 사용료 30불을 얹어서 90불 사용료 (여기에 회사를 통한 디스카운트가 좀 있지요)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아이폰이 조만간 나올 것 같은 분위기로 가는 이 시점에서 아이폰에 대해서야 많이들 알고 계실테니.. ^^;; 긴 얘기는 할 필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다운로드 받은 앱들의 아이콘이 보이는 두번째 페이지 놓고 한 장 찍어봤습니다.

케이스를 뭘로 할까 하고 좀 찾아 봤는데요.. 우리나라의 코집이라는 데에서 나온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이 불과 7불도 안 하는 가격에 프리 쉬핑이길래 더 고민할 필요 없이 클릭했습니다. 1세대 용으로는 뒷면만 커버했다고 하는데요, 3G부터는 앞면 커버까지 해서 투 피스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뒷모습. 노출된 애플 로고가 귀엽습니다. 유격이 기분좋게 스냅-타이트하고요, 매끈하면서도 미끄럽지 않은 그립감을 주는 것이 간만에 뿌듯한 만족감을 주는 케이스입니다. ^^ 역시 국산이 최고!

오른쪽은 제품 포장인데요.. 나름 신경 쓰긴 했지만 그래도 어딘지 문어체스럽게 어색한 영어 문구가 좀 아쉽군요. 예를 들면 "COZIP's mobile phone shell ... is made of polycarbonate which is unharmful to people" 같은. 보통은 그냥 Made of harmless polycarbonate 정도로 간단하게 쓰고 말지요.



워낙에 주변에서 많이들 쓰고 있고 해서 그다지 신기하고 할 건 없지만 그래도 생활의 일부로 사용하게 되니 참 편리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정도로 정리.







다 좋은데.. 음악 팬 입장에서 아이팟 기능을 볼 때 잡스 옹이 선언했던 "The Best iPod Ever"라는 말에는 동의가 안된다는 느낌입니다. -_-;;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아이팟 터치도 같은 UI를 가지고 있을테니 이미 올드 뉴스이긴 하겠지만 전 아이팟 터치를 사용한 적이 없어서 이 터치 UI가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조작성 면에서 미니멀리즘의 총아라 할 수 있는 하드웨어 클릭휠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_-;; 다행히 볼륨 조절이나 스킵 같은 말 그대로 기본 중의 기본 기능은 하드웨어 버튼도 있고 번들 이어폰의 컨트롤러도 꽤쓸만하고 해서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2차적인 유저 인터페이스인데요.. 위 사진(오른쪽은 번틀 충전 어댑터 헤드)에서 보듯이 플레이 중에 패스트포워드나 리피트, 지니어스, 셔플 등의 기능을 구사하려면 화면을 한번 탭 해야 상단의 곡명 밑으로 버추얼 버튼이 나옵니다. 화면 하단에는 기본 기능 버추얼 버튼들이 있고.. 애플 제품답지 않게 위아래로 상당히 정신 없는 화면 구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_-)q

사실 더 맘에 안 드는 건 음악 듣다가 별점 하나  매기자고 우측 상단의 리스트 버튼을 눌러서 아래 화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





암만 봐도 아이팟 기능은 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커버플로우 화면. 기믹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역시 보는 즐거움을 주는 아이 캔디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 실은 제 메인 MP3 컬렉션은 앨범 아트가 콩알만한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게 아이팟 클래식이나 나노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터치나 아이폰 같은 대형(?) 화면에서는 상당히 보기 않좋지요. 그래서 아이폰과 싱크하는 랩탑에는 비교적 근래에 나온 앨범들 위주로 새로 MP3를 뜨면서 애플 스토어에서 고해상도 앨범 아트웍을 받아 놨다는. ^^




by 젊은미소 | 2009/10/18 08:37 | Gadgets & Toys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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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ocus at 2009/10/18 14:32
저같은 기계치는 상당히 움찔하는..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팟은 음악용도만 활용중이니 3년째 쓰고 있는
폰을 교체할때 뭐로 할지 애좀 먹을거 같습니다..

주위에서는 효도폰을 적극추천들이라서...;;

득템을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10/18 16:01
크, 포커스님이야 DVD에서 음원을 추출해낼 수 있을 정도니 기계치는 커녕 상당한 고수 아닐까요? ^^

전 이전 폰(윈도우즈 모바일 스마트폰이긴 했죠)을 4년반 이상 썼다는. 한번은 액정이 깨진 적이 있었는데 이베이에 올라온 고장난 동일폰을 구해서 직접 교체해서 썼지요. ^^;;
Commented by clotho at 2009/10/18 15:02
저도 터치 쓰면서 불편한 점 중의 하나는 별점 매기는 거였어요. 예전 쓰던 나노에선 정말 편했었는데 말이죠. 확실히 클릭휠 돌릴때 따다다다다다다다 하는 효과음은 정말 들을만 했는데 말에요. 그런건 좀 아쉽긴 하지만...

결론은 왕부럽!! ㅠ.ㅠ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10/18 16:06
사실 터치 방식으로는 화면 탭 한번 하고 별점 탭 하면 되니까 손가락 입력 자체는 두번에 불과합니다. 클릭 휠로는 오히려 센터 버튼을 세번 연속 누른 후 휠을 돌리니까 손가락 입력은 숫자로만 따지면 네번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편의성은 왼손으로 아이팟을 쥔 상태에서 엄지 하나로 가뿐하게 별점을 매길 수 있는 클릭휠의 압승인 것 같습니다. ^^ 터치 방식은 사소한 실수에도 딴 곡으로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좀 신경써서 탭을 해야되기 때문에 말이죠.
Commented by ENTClic at 2009/10/20 22:15
아..부럽습니다.
저도 국내에 들어오면 무조건 구입하려고 마음 먹고 있어서 아직 터치도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아직도 4세대 사용합니다..흑..
소문만 가득하고 국내에 들어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ㅠㅠ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10/21 05:31
전 5세대 60기가를 2005년 가을부터니까 4년째 사용하고 있는데요, 음악 감상용도로는 역시 클래식 제품군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스코어 아이폰하고 5세대하고 둘 다 들고 다니고 있다는. -_-;;

아이폰의 최대 장점은 역시 올웨이즈 코넥티드이기 때문에 터치와는 확실히 차별된다고 봅니다. 용량만 좀 더 크면 좋을텐데.. 아마도 내년 리프레쉬 때는 64GB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
Commented by bonjo at 2009/10/21 14:17
오오 아이폰.
PDA 업글 하려던 차에 8G짜리 터치를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말씀하신대로 음감용으로는 아이팟 클래식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머니에 핸드폰+아이팟터치+아이팟클래식 넣고 다니면 바지가 흘러내립니다.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10/21 14:53
역시 음악 감상에는 아이팟 클래식이죠? ^^ 전 그냥 160K VBR로 인코딩해서 듣고 다닙니다. '옛날에는 LP에서 테이프로 녹음해서 워크맨으로 들었는데 음질 타령은.' 하는 마음가짐으로 말이죠. ^^

그런데 아이폰이 생긴 이후로는 Last.FM이나 Pandora 같은 인터넷 스트리밍을 즐겨 듣게 되는군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만만찮다는. ^^ 조만간 한번 포스팅을 해볼 참입니다.
Commented by 여름 at 2009/10/23 13:44
아이폰을 기다리다 지쳐,
요즘엔 림사의 블랙베리를 살까도 생각중입니다.
미쿡내에서는 어떤지요?
한국메스컴에선 심심하면 미쿡 유명인사의 블랙베리 타령이니 말이죠.
Commented by 젊은미소 at 2009/10/23 14:56
업무상 이메일 많이 쓰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블랙베리를 끼고 사는 것 같더군요. 아이폰의 인터넷 커넥션이 가끔 요긴할 때가 있긴 한데요.. 그래도 기계 값을 이미 300이나 냈는데 또 매달 30불씩 걷어가는 게 좀 그렇더군요. 데이타 요금을 패밀리가 공유할 수 있다던가 하면 좀 더 말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럴 일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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