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3일
Batman: the Movie

네, 간만에 쓰는 블로그는 역시 제 패이보리트 수퍼 히어로 프랜차이즈인 배트맨.
86년의 괴작 팀 버튼의 (느와르 풍) 배트맨으로 시작한 배트맨 섭렵이 브루스 팀의 TAS를 비롯한 각종 TV 쑈를 거쳐서 마침내 60년대를 풍미했던 이른바 Adam West 배트맨까지 이르렀습니다. ^^;; 참고로 예전에 쓴 글들.
-- Batman: The Animated Series
-- Batman Beyond
팀 버튼이 시작한 배트맨 중흥기 후 TAS를 거쳐 몇년전의 Batman Beyond까지 이어지면서 요즘에는 배트맨하면 상당히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비교적 젊은 세대 얘기고요, 미국서 좀 나이 먹은 세대는 Adam West (배트맨 역)와 Burt Ward (로빈 역)의 (위 사진에서도 어느 정도 분위기가 감지되듯이) 가벼운 코메디 터치의 실사판 TV 쑈를 연상하는 모양입니다.
전 비록 배트맨 팬이긴 하지만 아담 웨스트판 TV 시리즈를 다 구해다 볼 정도 골수파는 아니고요, 별 생각 없이 들른 동네 도서관에 영화판 DVD가 있길래 집어들었습니다. 흔히들 이 TV 시리즈를 일컬어 Campy하다고 하는데요, 우리말로 치면 애들 대상이라 유치한 것을 말합니다. 그게 어떤 식이냐 하면...

배트맨이 납치되었다는 배를 Bat-copter -_-;;를 타고 추격한 끝에 내려가기 위해 내린 사다리에 떡하니 써있는 Bat-ladder 사인. 다 좋은데 막상 다 내려가 보니 배는 온데 간데 없고 뜬금없이 등장한 상어가 배트맨의 다리를 무는 위기 상황 발생! 그렇지만 백만장자 출신답게 없는 장비가 없는 다이나믹 듀오답게 이런 경우에 대비한 Shark repelent 스프레이 역시 구비하고 있습니다. ^^;; (사진에 보이는 녹색 장갑낀 손은 물론 우리의 로빈) 우리의 배트맨, 이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자폭 상어 -_-;;를 늠름하게 무찌릅니다. 자세히 보면 상어 인형의 머리부분을 밧줄에 단단하게 끼워놓은 걸 볼 수 있다는. 쿨럭.
네, 상당히가 아니라 대단하게 유치하더군요. 크하하하.

총천연색 초호화 스펙터클 영화답게 배트맨 프랜차이즈에서도 엄선된 수퍼 빌레인 사인조 총출동.

배트맨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배트-모빌. 60년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지요? 무려 다섯 대나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굴러가고요.
최종 감상은...
... Two Thumbs Up!
매우 매우 유치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이브했던 예전 시절의 어떤 향기 같은 걸 느끼게 해주는 나름대로 클래식의 운치가 있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Holy cow, Batman!"으로 유명한 로빈의 외마디 대사가 적재적소에 터져나오는 것이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출하려고 했던 러시아 여기자(아니나 다를까 브루스 웨인의 러브 인터리스트가 되지요)가 실은 캣우먼인걸 깨달았을 때, 완전 허탈한 배트맨을 옆에 두고 우리의 로빈이 "Holy heartbreak, Batman!"을 외칠 때는 정말 웃겨서 거의 눈가에 눈물이 맺쳤다는. ^^
배트맨
서플먼트를 보니 이 아담 웨스트 배트맨에는 총 세명의 여배우가 캣우먼 역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에는 Lee Meriwether라는 여배우가 맡았습니다. 굉장한 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찾아보니 역시나 미스 아메리카 출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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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배트맨" by glasmoon
- Batman Begins: 신작 개봉에 즈음한 재감상 by 젊은미소
- Batman Beyond by 익명희망
- Prepare for the BATMAN by EST_
# by | 2007/09/23 06:09 | Movies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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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찬가지더군요. 베일도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미스 캐스팅이지만 홈즈의 경우는 심각한 미스 캐스팅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유치찬란 그 자체인 아담 웨스트의 60년대 배트맨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사족이지만.. 전혀 배트 모빌 같지 않은 프로토타입(?) 배트 모빌은 꽤 볼만했습니다만.. 역시 배트맨 유니버스에는 좀 아닌 ... more
이런 감상이 있더군요. =)
링크하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각도(= 일종의 고전 코메디)로 즐겁게 보신듯.